2015년 4월 4일 토요일

Astute class submarine


-주요 재원-
Displacement: 7,400 tonnes (Submerged)
L/B/D: 97 m / 11.3 m / 10 m
Test depth: Over 300 m
Top speed: 30 knots (56 km/h)
Crew: 98
Armament6 × 21-inch (533 mm) torpedo tubes with stowage for up to 38 weapons ( Torpedo + Tomahawk missile)

영국이 자랑하는 원자력 잠수함. 전세대 잠수함인 트라팔가(Trafalgar) 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90년대 초반부터 장장 5년여에 걸친 Risk reduction study 후, 1997년도에 발주, 2001년에 착공, 2007년도에 진수, 2010년도에 드디어 취임했다 13년동안 뭐한거냐 . 주요 재원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잠수함의 강점은 스텔스 기능이다. 39,000 개의 어쿠스틱 타일을 선체외부에 설치하고 약 4,500 km 이내에 있는 수상함을 잡아내는 고성능 소너(Sonar)를 장착함으로써, 최고의 작전능력을 갖추게 됐다. 영국 언론에서 "아기 돌고래보다도 조용하다" 라는 평을 내놓을 정도의 정숙성이라고 한다. (참고로 현재 대한해군이 운영중인 214 class 잠수함은 앞서 호주 해군에서도 채택이 되었는데, 시운전 결과를 놓고 해저의 롹스타라는 혹평은 받은바 있다). 특히나 잠수함 대 잠수함의 전투가 되면 관건은 화력이 아니고 함 자체의 정숙성과 스텔스 기능을 통해서 적의 소너망을 피하고, 반대로 아군은 소너를 최대한 활용해서 적의 위치를 잡아내는 것인데, 소너야 뭐 '좋은거 사면 되지'라고 해도 이 스텔스 기능은 어떤 타일을 어디에 어떻게 붙이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선체 형상 및 타일 설치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다. 물론 이런것도 그만한 지식과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 거지만...

원자력 잠수함답게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도 화려한데 현재 취임한 1~3번함까지의 (공개된) 가격은 척당 약 1,160 M 유로 (한화 1조 2천억원)이다. 이 가격이면 사실 좀 더 붙여서 이지스함 한 척을 지으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뭐 그만한 값을 하는 잠수함이겠거니 한다. 동체가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보다 조금 작아서 그런지 선체 중앙부 근처에 Vertical launcher 는 설치되지 않았고, 대신에 선수부에 있는 Torpedo tube 에서 Torpedo 및 Missile 이 모두 발사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Tomahawk missile 의 경우 사거리가 약 2,000 km 에 이른다. 대륙간 탄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미 기술한 Sea wolf 나 나중에 기술할 Virginia class 에 비하면 조금은 약해 보이는 화력이지만, 영국이 표방하는 것은 한 국가를 박살내버리기 위한 파괴자급 그런건 미국이 만들면 돼 이 아니고 작전용 잠수함이다. 쉽게 말해 "행여 니가 내 나라에 핵공격을 하면 니가 모르는 곳으로부터 니 나라에 핵 소나기를 선물하마" 라는 미국의 철학과는 다르다는 것이고, 일정 지역 내에서 수상함과 함께 함대를 짜서 움직이거나 침투작전을 돕는데는 더없이 막강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동력부를 설계/제공 하는 회사가 롤스로이스. 자동차나 만들고 있을법한 이 회사가 사실은 기계공학의 스펙트럼 내에서 상당히 다양한 비지니스를 하고 있다. 예전에 조선소에 있을때도 자기네 회사 마케팅 한다고 와서 광고하고 브로셔 나눠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 원천기술이 강한건가... 아래는 Astute class 잠수함 사진 몇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