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9일 토요일

KOEA (Koean-American Offshore Engineers Association)

Website: http://koea.us

휴스턴에 근무하는 Oil & Gas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이며, 2003년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 비영리 단체로 등록되어 있음). 설립 당시에는 10명이 안되는 인원들이 모여 지식 교류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2015년 현재 회원수가 400명(정회원은 약 250명)에 이르는 모임이 되었다. 구성원들도 초기에는 Naval Architect (Marine Engineer) 및 Civil Engineer 들이 주축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분야의 Engineering discipline 뿐만 아니라 HR, Sales, Legal 등을 포함하여 그야말로 휴스턴 Oil & Gas 산업의 모든 한국인 (혹은 잠재적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소속된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Committee 를 구성하여, 분기별 행사인 Technical seminar 와 연례 행사인 Annual forum, Young Professional Workshop 을 개최한다. 또한 행사 겸 이벤트인 가을 Picnic (Golf tournament 로 대체하기도 함) 도 있다. Committee 는 자원봉사이며, 한 번 맡으면 임기는 1년인데, 연임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지금 그렇다... Committee 의 규모는 2013년도까지 3~5인 규모에서 유지되다가 2014년도부터 12~15명 규모가 되면서 역할의 세분화와 전문화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다시 이것이 행사 준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는 않지만, 행사 준비 등의 비용을 모으기 위해 회사 등의 단체로부터 스폰서쉽을 받고 대신 Annual forum 에서 광고를 해주는 형태로 연간 운영비를 조달하고 있다. Annual forum 에는 보통 250명에서 30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개중에는 KOEA 회원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다니는 회사의 동료/상사 및 한국에서 OTC 기간에 방문하는 회사/정부기관 등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Oil & Gas 분야의 다양한 구성원이 한 곳에 모일 기회도 흔치 않기 때문에, 기업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자원 봉사의 형태로 참여하면서 구직의 기회를 찾기도 한다. 

회원 자격은 "휴스턴의 Oil & Gas 분야의 미국회사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 이지만, 영주권이 없는 취업비자 소지자 및 OPT 의 경우도 미래에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미국회사가 아닌 해외 베이스 회사들도, 휴스턴에 법인을 설립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등록을 승인하는 편이다. 다만, 주재원의 경우는 2~3년간 머무는 '파견'의 형태로 간주하여 정회원 등록을 승인하지 않는다. 대신 게스트 회원으로 등록 가능하다.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행사 참여시 돈을 받지는 않지만 원칙적으로 정회원으로 등록되지는 않고, '학생' 으로 분류되어 따로 관리된다. 

또한 기본적으로 회원 가입시 개인정보 사용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지 않은 만큼, 역으로 회원들의 개인정보 관리에 매우 신경을 쓴다. 다시 말해 그 어떤 경우에도 회원 명단 및 회원들의 소속사, 연락처 등의 개인 정보를 넘겨주는 경우는 없다. 꽤 빈번하게 한국의 회사나 정부 기관에서 KOEA 회원들 이름이나 연락처 명단을 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그 사람들이 미워서 안주는 게 아니고, 허락없이 회원들 개인정보를 넘겼다가 소송이라도 걸릴까봐 무서워서 못주는 거다. 

앞서 KOEA의 다양한 행사와 운영 방침 등을 소개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해고의 위기에 처한 (혹은 해고를 당한) 회원들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다. 네트워킹의 기회와 장소를 끊임없이 만들어서 서로 잘 알도록 도와주고, 유사시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유가 시대에 더욱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KOEA 가 되었으면 한다. 아래는 5월 7일에 휴스턴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KOEA annual forum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