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6일 목요일

유학생 출신 Oil & Gas 분야 엔지니어 (인터뷰)

취업 컨설턴트와의 인터뷰  (원글 http://listenerh.blog.me/220172957281)

H: 안녕하세요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엄태성( 이하 MR.엄 ) : 안녕하세요저는 엄태성이라고 합니다지금 현재는 Atkins라는 영국계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직급은 시니어 컨설턴트입니다회사는 영국계 회사이지만현재 휴스턴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H: 엔지니어링 컨설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MR.엄엔지니어링 컨설팅은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엔지니어링과 엔지니어링 컨설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을 하는 상황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Skill Set이 정해져 있습니다고객은 그 Skill Set를 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이런 Product를 만들고 싶다는 요구 사항을 가지고 그런 회사에 접근을 하게 됩니다그럼 엔지니어링 회사에서는 그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중,장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 항상 비슷한 결과물들이 나오는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또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엔지니어들의 능력과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입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휴스턴에는 FPSO 구조물의 Transportation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나FPSO Top Side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 등이 있습니다. )
반면에 엔지니어링 컨설팅은 큰 규모의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특정 부분의 문제점들을 전문적으로 해결하는 회사입니다이를 위해 심도 깊은 지식과 오랜 경험을 가진 컨설턴트들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결과물을 내게 됩니다또한 각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Main Stream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꼭 필요한 여러 부수적인 부분들의 엔지니어링 부분도 상당 부분 맡아서 하는 회사입니다.
(H:  실제로 Atkins Structure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컨설팅 회사입니다특히 Blast, 구조물의 내구성지속성 Part에 관련되어 미국내 유수의 Oil Major 회사들의 중단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H: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원래부터 엔지니어링 컨설팅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셨나요또한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오래 하셨습니까?
MR.엄: 저는 미국에서 일을 시작한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한국에 조선소에서 7년 반 동안 근무를 하였습니다처음 3년 동안은 잠수함 설계 파트 일을 하였고그 후 상선 및 FPSO 기본 설계를 하였습니다. ( 미국에서는 Naval Architecture 라고 부르는 일을 하였습니다.)

H: 그럼 미국으로 바로 이직을 하셨나요어떤 계기로 이직을 결심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MR.엄: 처음에는 미국으로 바로 이직을 알아봤습니다왜냐하면 한국의 조선소는 전세계에서 1위입니다또한 한국 조선소의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들이 현재 휴스턴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렇지만 엔지니어들이 받는 대우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연봉 및 복지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면에서 휴스턴이 제게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는 이미 아시아권(한국중국인도 등)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유학을 나와 있었습니다외국인들이 미국에서 일을 하려면 합법적으로 취업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OPT 라는 학생 비자 기간 유예를 통해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H 비자 진행보다는 적시에 일을 할 수 있는 OPT 학생 비자 소지자를 회사에서는 더 선호를 하는 편입니다저 역시 실력이 아닌 신분 문제 때문에 이직보다는 유학이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그래서 2년 동안 석사 과정을 한 후현지에서 취업을 하였습니다.
(H:  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H: 석사 시절은 어떠셨나요대학원 공부는 많이 어렵지는 않으셨나요그리고 학비는 어떻게 충당하셨나요?
MR.엄: 저는 Texas A&M 이라는 학교에서 Ocean Engineering을 공부하였습니다학비 문제는 워낙 학교나 전공에 따라 천차 만별이라 제 경우가 보편적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저 같은 경우에는 입학 당시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1000 장학금인데요이 장학금을 받게 되면 학비가 Out of State에서 In State 학비로 바뀌게 됩니다텍사스주는 텍사스 주에서 몇 년 이상 거주하고이 곳에서 고등학교 내지는 대학교를 나온 학생에게는 타주나 해외에서 오는 학생들에 비해 절반 이상 싼 학비를 청구합니다. $1000 장학금을 받았던 저는 감사하게도 텍사스 거주 학생들과 같은 학비를 낼 수 있었습니다또한 1년이 지난 후에는 지도 교수님의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면서 RA로 일을 하며생활비를 보조 받을 수 있었습니다그 정도 돈이면 1인 생활비는 어느 정도 커버를 할 수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아내와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며 모아 두었던 돈으로 충당하였습니다.
공부와 같은 경우는 석사 과정에서는 학부때 배운 것을 약간 더 깊게 공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그렇기 때문에 공학적인 내용에서는 학업을 따라가는 데 아주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그렇지만 영어로 공부를 하고 교수님동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개인적으로는 학교 수업 보다는 영어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H: 석사 과정 중에 진로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셨지요어떤 준비를 하셨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MR.엄: 저 같은 경우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취업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따로 박사 과정에 대해 고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그리고 여러 선배님들께서도 석사만 마치고도 취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그래서 저는 취업을 위해 크게 세가지 정도를 했습니다.
첫번째는 학교 세미나 시간 활용입니다저희 과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휴스턴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와서 세미나를 해 주었습니다저는 그때마다 항상 세미나 시간 중에 질문을 하고끝난 후에는 제 자신을 소개하며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였습니다물론 그때 왔던 회사에 취업을 하지는 않았지만그 당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주었던 이력서들이 휴스턴 업체들에서 돌고 돌아 제가 졸업할 무렵지원하지 않았던 회사에서도 잡 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같은 학교 학생들과 교류 및 학교 지원 활용입니다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외국인이다보니 영어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같은 과의 한국인이 아닌 다른 학생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그리고 그때 만났던 친구들은 지금 직장을 다니는 제게는 소중한 인맥이 되었습니다그 외에서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취업지원실 내지는 학교 내 선교를 위한 목사님의 무료 영어 성경 공부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면서 영어미국 문화 그리고 현지 취업에 필요한 팁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휴스턴 내 한인 교류 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였습니다휴스턴에는 한인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는 다양한 모임들이 있습니다저는 그런 단체들에 적극적으로 가서 제 자신으로 소개하고구직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노력하였습니다또한 제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을 했기에 휴스턴에 많은 선배님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그분들께도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부탁을 드리기도 했습니다미국에 많은 회사들이 이런 인맥을 통해 서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내부 추천을 하기 때문에 이런 사회 활동은 구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H: 석사 시절소개해 주실 만한 다른 일은 없나요?
MR.엄: 1년을 마치고 난 후저는 휴스턴의 Dockwise라는 회사에서 인턴을 하였습니다미국에는 대학원 학생 중에서 1년 이상 수업을 들은 학생이 합법적으로 인턴을 할 수 있는 CPT라는 제도가 있습니다저 역시 그 제도를 통해 3달 반동안 Full time으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일을 하면서 실질적인 휴스턴 엔지니어링 회사 생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많은 사람들과의 인맥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또한 제 자신의 엔지니어링 스킬에 대해 미국 현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실질적으로 외국인을 뽑을 때에는 미국 현지 회사에서의 근무 경험 유무가 큰 평가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보다 검증된 사람을 뽑으려는 회사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때 인턴 경험이 나중에 구직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었고인턴을 했던 회사에서도 잡 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H: 지금 하고 계신 회사 생활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우선 장점 세가지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MR.엄: 휴스턴에서 일을 하는 것은 참 즐거운 경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저는 제가 맡은 일에 보다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마음에 듭니다한국에서는 일을 하는 중간에도 상사분들의 부르심이나 회의 참석업무와는 상관없는 잡무 등이 많았습니다그렇지만 여기에서는 제가 일을 하는 동안매니저라 해도 제 스케줄을 체크한 후 부르고회의도 모두가 되는 시간을 미리 확인한 후에 잡기 때문에 일에 집중해 있는 동안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또한 일을 할 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쾌적한 환경을 위해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해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두번째는 유연성이 있는 시간 관리입니다이곳에서는 일찍 출근을 하면 일찍 퇴근을 할 수 있습니다특히 제가 다니는 회사는 9/80 시스템을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다시 말해 9일 동안 80시간을 근무를 하는 것인데한 주는 5일을 근무하고 다음 주는 4일만 근무를 하는 것입니다.격주로 금요일부터 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상 부분입니다비슷한 일을 하지만 이곳의 연봉이 훨씬 높습니다특히 휴스턴의 집값 내지는 식비 및 공산품은 제가 있던 울산과 비슷한데 연봉이 높다보니 삶의 질이 더 높아 진다고 생각합니다.
H: 좋은 점이 있으면 안 좋은 면도 있습니다이곳에서 일을 함에 있어 어려움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MR.엄: 글쎄요가장 큰 어려움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한국에서라면 사소한 농담 같은 것도 이곳에서는 한번 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영어에 대한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H: 혹시 이곳에서 외국인으로써 한계는 없나요?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제가 몸 담고 있는 분야에서는 글래스 실링유리천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매니저 이상으로 올라가신 한국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외국인이어서 아시아인이어서 한계보다는 영어커뮤니케이션이 더 큰 한계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귀한 경험을 나눠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휴스턴에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Soryu class Submarine

- Main dimensions -

Surfaced displacement: 2,900 tonnes
Submerged displacement: 4,200 tonnes
L / B / D: 84.0 m / 9.1 m / 8.5 m
Max. submersible depth: 500 m
Complement: 65 (officers 56 enlisted)
Operational speed (submerged): 20 knots
Armament: 6 x HU-606 21 in (533 mm) torpedo tubes with 30 reloads for:
1) Type 89 torpedos
2) UGM-84 Harpoon
Shipyard: Mitsubishi Heavy Industries & Kawasaki Heavy Industries

2000년도 중반까지 일본 해군 주력 잠수함이었던 Oyashio class 를 대체하는 잠수함으로써, Sterling engine-based air independent propulsion (AIP) system 과 선미의 X 자형 타가 특징인 디젤 추진 방식 잠수함. X자형 타는 독일의 주력함인 212 급 잠수함이 2000년도 초에 채택했던 디자인인데, 일본에서도 이번에 채택이 됐다.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 지 궁금한 부분이다. 선체도 사실 시가(Cigar)형 선형으로, 완전히 실린더같은 단면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의 209, 214급 잠수함의 선형과 차별화가 된다. 또 놀라운 건 배수량이 4,000 톤이 나오는데도 추진 및 발전 시스템이 원자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Sterling 사 깔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사실 그쪽 AIP는 운영 전력에 큰 도움 안된다. 한국 해군에서 현재 채택한(수입한 거지만) 수소연료식 AIP 가 제일 효율 높은 건데도 그냥 잠수함 쉴 때 잠시 한숨 돌릴 수 있을까 말까할 정도의 전력이 나오니깐. 내가 조선소에 있을 때 차세대의 다음 세대 (뭐라고 불러야 되냐 이러면) 잠수함의 개념 설계 차원에서 목표로 잡았던 것이 3,000 톤급이었다. 당시 설계부 사람들끼리 '이게 과연 될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머나먼 수준에 있었던 잠수함이 당시 일본 해군에서는 이미 꾸역꾸역 건조되고 취역해서 운항되고 있었고 이제는 그것조차 넘어선 사이즈와 기술력을 갖춘 잠수함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취미 밀리터리 내용과는 별개로 좀 현실적인 상황도 보자면, 일본 잠수함은 거의 매년 1척이 두 조선소에서 번갈아 건조되고 같은 페이스로 퇴역하고 그 이후 스크랩 하는게 아니고 잘 포장해서 간직해 놓는다. 실제 운영 잠수함의 수는 대충 20척 내외로 유지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소규모의 해군 전력을 표방하지만 사실 운영중인 잠수함도 한국/중국꺼랑 비교하면 전력이 우세한데, 운영 숫자도 더 많은데다가 집계에 안잡히는 올드 보이들이 산처럼 쌓여 있는거다. 군력 측면에서 주변국가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영토도 섬나라니 방어에는 최적의 상황이 아닐까.

생각난 김에 쓴소리도 하자면 매번 입찰방식으로 한푼이라도 깎자는 한국 정부랑, 적자를 보더라도 남이 가져가는 꼴은 못보겠다는 현대중공업H, 대우조선해양D 조선소의 뭐하나 득될 것 없는 수주 경쟁때문에 제대로 된 기술 육성도 안되고 있는 형편이라 잠수함 관련 기술이 옆나라를 따라잡는 그날은 요원하기만 하다. 아래는 SS502호선 '운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