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글도 조금씩 써가면서 살아야지.
Taesung Eom
Engineering consultant, Wood Group Kenny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시간을 쪼개서 글을 써보다
보안, 비밀 등 뭐 이유야 많지만 사실 시간을 쪼갤 엄두가 안나서 블로그를 오래 쉬었는데, 이제는 정신이 없더라도 좀 덜 없을때를 찾아내는 재주가 생겼다. 돌이켜보니 최근 1년 반만큼 일에 빠져서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새 그냥 그렇게 사는게 몸에 베어간다.
2016년 4월 13일 수요일
인생은 아름다워
몇년 전 이 블로그에 제가 쓴 말이 있습니다.
"한 때 미국 유학이 내 인생의 플랜 C 정도 되었던 시절, 나는 경영 컨설턴트가 되고 싶었다."
시간은 흘렀고 저도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는데, 오래전에 앓던 병이 제발로 찾아왔습니다.
각설하고 오는 5월 2일부로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도 함께 들어갑니다. 인생의 새로운 Chapter라 생각하고 치열하게 살아볼까 합니다. 진정 인생이란 예측하기 어렵고, 오묘하고도 아름답네요.
"한 때 미국 유학이 내 인생의 플랜 C 정도 되었던 시절, 나는 경영 컨설턴트가 되고 싶었다."
시간은 흘렀고 저도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는데, 오래전에 앓던 병이 제발로 찾아왔습니다.
각설하고 오는 5월 2일부로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도 함께 들어갑니다. 인생의 새로운 Chapter라 생각하고 치열하게 살아볼까 합니다. 진정 인생이란 예측하기 어렵고, 오묘하고도 아름답네요.
2016년 2월 10일 수요일
경쟁에서 살아남기
요새 유가가 떨어지는 기세를 보면 나중에는 주유소에서 휘발유을 그냥 공짜로 주려고 이러나 싶다. 물론 그 전에 어느 시점에서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를 게 확실하긴 하지만, 저점을 찍은 다음에 얼마나 빠르게 유가가 회복될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아주 천천히 오른다는 의견부터 로켓처럼 치솟을거라는 의견까지 있다. 뭐 이런 내 전문분야가 아니니 결과를 봐야 그런가보다 할 것 같다.
저유가 시대에 Oil & Gas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생존전략이야 각자 다양하겠지만, 요점은 '남보다 싸게 팔기'로 가는 것 같다. 고객이 돈이 없다는데도 뭔가를 팔려면 "싸게 해줄께" 말고 뭐가 더 있겠나 (물론 "돈 꿔줄께"도 있겠지만 경쟁자가 많으면 이것도 의미없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마진 조정 정도로 해결될 시점은 이미 지났고 원가까지 가격을 후려쳐도 될까말까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엔지니어링 회사의 원가라고 하면 대충 인건비랑 간접비용인데, 인건비는 결국 엔지니어 연봉이고 간접비용은 회사의 관리자급 연봉, 건물 임대료 등이다. 많은 회사들이 작년(2015)에 군살빼기 차원에서 사람도 줄여보고 임대 건물 수도 줄여서 '전보다 싸게' 팔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났지만, 올해도 고객은 돈이 없을 것 같고 옆건물 경쟁업체들도 매우 유사한 다이어트를 통해서 '전보다 싸게' 팔겠다고 한다. 올해 장사는 굉장히 혹독한 '남보다 싸게'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럴 때도 돈 버는 회사들은 꼭 있다. 박리다매 식으로 이문을 남기는 모델로 몸집을 키우면서 밀어붙이는 유형이 있고, 또 효율을 쭉 높히는(=원가를 훅 낮추는) 방법을 개발해서 고객의 큰 돈을 아끼게 해주고 상당한 이문을 챙기는 유형도 있다. 두 유형 모두 이런 팍팍한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모델들인데, 이런 선수들 나오면 나머지 선수들 엄청 힘들어진다. 첫 번째 유형은 관리자층을 줄여서 간접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에 M&A를 통해 전체적인 몸집을 불리는 전략이고, 두 번째 유형은 인건비 싼 동네로 외주를 주던가 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낮추는거다. 두 번째 유형이 QA가 안된다는 반론도 있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안좋은 고객의 귀에 그게 잘 들릴지는 미지수다. 막말로 일은 시켜야겠는데 저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무개 오피스에서 휴스턴 가격 1/3 에 해준다 하고, 좀 믿을만한 시니어 엔지니어가 날아가서 QA를 하겠다고 보장을 하면 지갑이 얇아진 고객이 콜 하지 않을까.
아니면 아예 Offshore 엔지니어링에서 발을 빼버리는 회사도 있다. 실제로 이런 유형들이 꽤 있는 모양인데, 당분간 바다쪽은 보지 않고 Civil 분야로 업종을 바꾸던가 하는거다. 그게 아니면 Offshore 엔지니어링에서 발까지 빼는 건 아니지만 Green field 말고 Brown field 를 겨냥해서 조직을 재편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Brown field 는 Green field 에 비하면 마진율이 상당히 낮다는 단점도 있지만, 일거리가 꾸준하다는 면에서 엄청단 장점이 있다. 이런 방법들은 마진폭이 기존 비지니스에 비해서 상당히 낮기 때문에 역시나 싼 인건비가 관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건 모두 회사들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이고, 엔지니어 개인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 회사가 하겠다면 따라가던가 말던가 하는 정도지. 요새 같아서는 그나마 회사가 빠르게 결단을 내려서 아무 일거리라도 많이 따오면 다행이다.
2015년 11월 21일 토요일
2015 KOEA Career Development Forum (11/19, Embassy Suites by Hilton Houston - Energy Corridor)
저번주에 치룬 KOEA 연례행사 중 마지막 행사.
원래 매년 Young Professional Workshop 으로 열리던 젊은 엔지니어와 학생들을 위한 행사였으나, 올해는 Junior 및 Senior level 을 모두 겨냥하기위해 이름도 바껴서 준비가 되었다. 포럼의 화두는 'Career Development'.
첫번째 세션은 '나를 어떻게 보여줘야 (Sell) 하냐', '회사가 나를 실제로 평가하는 잣대가 무엇이냐', '구직의 Fact & Myth' 와 같은 구직 및 커리어 초기의 중요한 포인트들이 주제였고, 이 주제에 대해서 몇몇 회사의 Hiring manager 들의 의견과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용의 전달과 함께 상호 교류를 중요한 목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토론을 유도하기 위해 중간중간에 Q&A 시간을 듬뿍 넣어두었고, 예상보다 많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은 더욱 오픈된 공개토론 시간. 페널리스트로 지원해 주신 몇몇 시니어급 선배님들을 앞에 앉혀서, 그분들에게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서로 답하는 시간이었다. 중간중간 추임새처럼 몇몇 페널리스트 분들이Critical moment in career 같은 개인적인 경험도 나누어 주셔서 더욱 값진 시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질문 중에 하나는, 경력이 있는 석사과정 학생이 "제가 박사를 하는게 좋은까요?" 라고 물어본 것이었다. 질문 내용은 심플했지만, 그야말로 폭발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결론은 비밀. 훗).
또한 회원들의 교류와 Career Development 를 위해서 (신청자에 한해서) Mentorship 을 연결해주는 시간도 있었는데, 이런 작은 연결이 훗날 어떤 도움이 될 지 궁금해진다. 아래는 행사 사진 몇 장.
* 마지막으로 사진에는 안나와 있었지만, 이번 행사 호텔 식사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비꼬는거 아니고). 펀드가 넉넉하면 당분간은 같은데서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저유가 그리고..
미국 남부를 포함한 전세계 Unconventional oil 개발의 폭발적인 증가와 Conventional oil 의 대명사인OPEC 의 증산, 게다가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서 앞으로 쏟아져 나올 석유 제품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고 석유 제품의 공급이 수요을 확연하게 능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까지 낮은 유가에서 행복할 업체는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 회사가 됐던 나라가 됐던 공급을 맡고 있는 주체들의 생산량이 줄어들어서 수요 공급이 다시 어느정도 유지가 되어야 유가도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유가가 다시 회복했을 때, 과연 Deep water 분야의 석유 시추가 예전처럼 각광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지상에서 드릴로 땅을 파고드는 Shale oil 개발이 심해 및 초심해까지 내려가서 드릴링을 하는 것보다 싸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예상되는 부분이고, 지하수의 오염이나 지하 공동증가로 인한 지진의 가능성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지상에서의 개발을 완전히 원천봉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브레이크가 되어준다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 (물론 가능할 수도 있다).
지금 시장은 중소규모 업체들이 투자금을 끌어모아 Shale oil 사업에 뛰어든 경우가 많지만, 저유가에 넉아웃 당해서 그 업체들이 빠지면 그 자리에 자본력이 큰 대기업들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이 부분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별로 없는 일개 엔지니어의 순수한 상상). 만약에 그게 Oil major 같은 회사들이면 그 다음에 뭐한다고 바다 깊은데까지 갈까 싶다 (그냥 땅이나 파지). 단지 오랜 기간 걸쳐서 탐사도 마쳤고, 투자와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는 몇몇 Offshore 프로젝트들은 멈출 수도 없을테니 그냥 Go 할거다. 그렇다고 심해에서 파는 기름이 땅에서 나오는 기름보다 이윤이 높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란 항상 사람의 예측을 벗어나는 법. 다시 고유가 안온다는 보장도 없다. 천재지변, 전쟁, 정치 및 경제적인 이해관계 등 뭐 하나라도 터져서 오일 시장에 긴장감 한 번 조성되면 또 기름값 훅 뛰겠지. 거기까지는 일개 엔지니어가 알 부분이 아니고, 중요한 건 앞으로 몇 달 (혹 몇 년) 은 Oil & Gas 의 Upstream 분야에서 먹고살기가 좀 팍팍할 것으로 보인다는 거다. 일상에 감사하고 운동 꾸준히 하고 성실하게 일 하면서 살자.
2015년 7월 17일 금요일
해양 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아무런 근거없는, 그야말로 순도 100%짜리 나의 개인적인 시각에는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적자가 날 것을 알면서도 그저 그 해 실적을 위해서 대형 해양 플랜트 EPC 프로젝트에 저가입찰을 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예상 범주이내이거나 혹은 그것을 좀 더 벗어나는 적자가 발생하는 게 무슨 정해진 수순처럼 보인다. 물론 근래에 발표된 말도 안되는 (2조~3조원에 이르는) H, D 조선소의 회계 적자는 사장단 교체 시기와 맞물려서 '넘어진 김에 쉬고 가지' 마인드의 '털어내기'처럼 보이지만...
2009년인가 내가 참여했던 해양 플랜트의 EPC 프로젝트에서도 그 프로젝트를 1조원이 조금 넘는 액수로 수주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주변의 고참 선배들이 불안하다 하셨던 기억이 난다. 듣자하니 저가 수주했다는데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거고 그게 쌓이면서 결국 것잡을 수 없이 소위 '빵꾸'가 난다고... 회사의 경험 부족으로 적자가 났다고 하지만, 창사이래로 수십년간 이런저런 해양 플랜트들 수주 하면서 '초기견적 대비 상당히 큰 견적 빵꾸가 나드라' 정도의 지식은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프로젝트 스케줄에 쫒겼던 당사자로서의 경험상, 프로젝트 스케줄 자체가 좀 더 설계에 시간을 들일 수 있는 구조였으면 적어도 Weight control 을 실패해서 EPC 중간에 설계를 변경하는, 그야말로 재앙에 가까운 상황은 모면했을 거라고 지금도 확신한다. Naval Architecture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건 마치 물 끓이고 라면이랑 수프 부었는데 메뉴 오더가 우동으로 바뀐 상황이다.
근래에 조선해양 관련 기사를 읽다보니 한국 모 조선소의 기자재 국산화 이야기가 보이던데, 상선이면 모를까 해양플랜트에 그런 게 전략으로 통할 지 모르겠다. 컨테이너선 같은 상선들이야 막말로 기자재를 뭘 쓰던 (국산이든 외제든) 요구되는 선급 및 몇 개 단체의 룰만 만족하면 바다에 띄워서 돌리면 되고, 행여 사고가 나도 배 하나 가라앉는 정도의 피해면 끝나지만 원유 캐는 해양플랜트가 가라앉으면... 이건 피해액 단위가 다르다. 게다가 상선 선주 입장에서는 룰이야 선급이 감리하니까 당연히 지켜진다고 보고, 조선소가 싸게 만들어 준다고 하면 '값싼게 최고지' 하고 넙죽 받아서 쓰면 그만이지만 해양플랜트는...그게 아니거든. 룰도 못미더워서 훨씬 엄격한 내부 프랙티스를 들이대고, 기자재도 돈을 더 내더라도 안전하게 좋은 걸로 가고싶은게 오너 심정인데 무슨 얼어죽을 저가 입찰에 기자재 국산화... 솔직히 한국에서 기자재 국산화 한다고 하면, '오 그럼 노르웨이 제품보다 품질이 훨씬 좋겠네?' 라고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밤에 술먹고 쓰는 순도 100%짜리 개인 의견으로는, 요새 한국 해양 프로젝트들 모양새가 남 잘되는 꼴 못보는 심보때문에 3사가 알아서 저가수주 들어가고, 경험이 부족하니 어쩔수 없이 프로젝트 관리가 안되서 여기저기 추가 적자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면 처음부터 손해가 안나게 적당한 마진을 책정하는 게 수순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게 발주처 입장에서는 오히려 보기 좋은 모양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익이 보장되면 원가 쥐어짤라고 무리하지는 않을테니깐. 근데 세계 최고 3사가 그런식으로 EPC 에서 돈을 남겼다는 기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왜일까... 비꼬는게 아니고 정말 궁금하다.
2015년 5월 9일 토요일
KOEA (Koean-American Offshore Engineers Association)
Website: http://koea.us
휴스턴에 근무하는 Oil & Gas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이며, 2003년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 비영리 단체로 등록되어 있음). 설립 당시에는 10명이 안되는 인원들이 모여 지식 교류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2015년 현재 회원수가 400명(정회원은 약 250명)에 이르는 모임이 되었다. 구성원들도 초기에는 Naval Architect (Marine Engineer) 및 Civil Engineer 들이 주축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분야의 Engineering discipline 뿐만 아니라 HR, Sales, Legal 등을 포함하여 그야말로 휴스턴 Oil & Gas 산업의 모든 한국인 (혹은 잠재적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소속된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휴스턴에 근무하는 Oil & Gas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이며, 2003년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 비영리 단체로 등록되어 있음). 설립 당시에는 10명이 안되는 인원들이 모여 지식 교류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2015년 현재 회원수가 400명(정회원은 약 250명)에 이르는 모임이 되었다. 구성원들도 초기에는 Naval Architect (Marine Engineer) 및 Civil Engineer 들이 주축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분야의 Engineering discipline 뿐만 아니라 HR, Sales, Legal 등을 포함하여 그야말로 휴스턴 Oil & Gas 산업의 모든 한국인 (혹은 잠재적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소속된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Committee 를 구성하여, 분기별 행사인 Technical seminar 와 연례 행사인 Annual forum, Young Professional Workshop 을 개최한다. 또한 행사 겸 이벤트인 가을 Picnic (Golf tournament 로 대체하기도 함) 도 있다. Committee 는 자원봉사이며, 한 번 맡으면 임기는 1년인데, 연임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지금 그렇다... Committee 의 규모는 2013년도까지 3~5인 규모에서 유지되다가 2014년도부터 12~15명 규모가 되면서 역할의 세분화와 전문화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다시 이것이 행사 준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는 않지만, 행사 준비 등의 비용을 모으기 위해 회사 등의 단체로부터 스폰서쉽을 받고 대신 Annual forum 에서 광고를 해주는 형태로 연간 운영비를 조달하고 있다. Annual forum 에는 보통 250명에서 30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개중에는 KOEA 회원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다니는 회사의 동료/상사 및 한국에서 OTC 기간에 방문하는 회사/정부기관 등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Oil & Gas 분야의 다양한 구성원이 한 곳에 모일 기회도 흔치 않기 때문에, 기업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자원 봉사의 형태로 참여하면서 구직의 기회를 찾기도 한다.
회원 자격은 "휴스턴의 Oil & Gas 분야의 미국회사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 이지만, 영주권이 없는 취업비자 소지자 및 OPT 의 경우도 미래에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미국회사가 아닌 해외 베이스 회사들도, 휴스턴에 법인을 설립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등록을 승인하는 편이다. 다만, 주재원의 경우는 2~3년간 머무는 '파견'의 형태로 간주하여 정회원 등록을 승인하지 않는다. 대신 게스트 회원으로 등록 가능하다.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행사 참여시 돈을 받지는 않지만 원칙적으로 정회원으로 등록되지는 않고, '학생' 으로 분류되어 따로 관리된다.
또한 기본적으로 회원 가입시 개인정보 사용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지 않은 만큼, 역으로 회원들의 개인정보 관리에 매우 신경을 쓴다. 다시 말해 그 어떤 경우에도 회원 명단 및 회원들의 소속사, 연락처 등의 개인 정보를 넘겨주는 경우는 없다. 꽤 빈번하게 한국의 회사나 정부 기관에서 KOEA 회원들 이름이나 연락처 명단을 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그 사람들이 미워서 안주는 게 아니고, 허락없이 회원들 개인정보를 넘겼다가 소송이라도 걸릴까봐 무서워서 못주는 거다.
앞서 KOEA의 다양한 행사와 운영 방침 등을 소개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해고의 위기에 처한 (혹은 해고를 당한) 회원들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다. 네트워킹의 기회와 장소를 끊임없이 만들어서 서로 잘 알도록 도와주고, 유사시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유가 시대에 더욱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KOEA 가 되었으면 한다. 아래는 5월 7일에 휴스턴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KOEA annual forum 사진 한 장.
피드 구독하기:
글 (Atom)